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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윔블던 효과 vs. 메기 효과 정의와 어원

by Dandy Brain 2021. 3.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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윔블던 효과의 정의와 어원

윔블던 효과(Wimbledon Effect)는 대체로 경제 분야에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윔블던 효과의 윔블던은 영국의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1877년 대회 개최 이래 1936년 프레디 페리 이후 영국 출신의 우승자가 나오지 않은 것을 빗대어 유래된 것으로 외국 자본이 국내로 유입되어 국내 시장을 지배하는 현상 등을 설명하기 위해 사용하는 어원입니다. 직접적인 예로 1986년 영국의 대처 총리가 금융시장 개방과 함께 규제를 철폐한 틈을 타서 미국과 유럽 자본에 의해 영국의 금융회사들이 잠식되면서 토착 금융회사들의 줄도산한 사례가 있습니다.

 

아래는 윔블던 효과에 대한 실질적인 예를 보여주기 위해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과 여자 단식에 대한 국가별 우승 횟수를 나타낸 그래프 입니다. 1968년을 기점으로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아마추어 시대와 국제 대회 시대로 나뉘는데 아마추어 시절에는 남녀 모두 테니스 종주국답게 압도적인 우승 횟수를 자랑하지만 국제 대회 시대 이후로는 최근 2013년 영국 출신 앤디 머레이에 의해 77년만에 대회에서 우승한 것과 2016년 우승한 것을 포함하여 남녀 각 2회로 최하위권에 포진해 있습니다. 

 

이렇듯이 경제, 스포츠 등과 같은 특정 분야를 외부나 국외로 노출시키면서 자국민 보다 외부인이 더 기세 등등한 상황을 윔블던 효과라고 합니다.

 

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국가별 우승 횟수
윔블던 테니스 여자 단식 국가별 우승 횟수

 

하지만 윔블던 효과가 부정적인 용어로만 사용되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윔블던 대회에서 영국 출신의 우승자가 나오지 않아 우승상금이 외국 선수들에게 제공되었지만 외국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테니스 기술의 진보를 이룰 수 있었고, 테니스를 온오프라인으로 보러오는 사람들로 인한 관광 수입과 광고 수입, 테니스 마케팅을 통한 여러 제품 판매, 전 세계 TV 중계권료, 공식 후원금 등 엄청난 수입을 얻고 있기 때문입니다. 2019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를 예로 들자면 총 상금을 원화로 환산하였을 때 약 595.46억이 지급되었지만 위에 언급한 각종 잉여 수익이 1211.3억에 달할 만큼 좋은 효과를 발휘하고 있으며, 따라서 윔블던 효과를 무조건 부정적인 용어로만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2019년 윔블던 테니스 대회 총 상금 대비 총 수익 금액 비교 (수치값 출처 : statista.com)

이와 유사하게 금융개방 초기에는 자국의 금융시장이 외국 자본에 의해 절반 이상 지배되는 위기를 맞이하였지만 이내 국제금융 메카로 발돋움하여 2015년에는 전세계 1위 국제금융 도시로 평가될 만큼 지배적인 경쟁관계를 이겨내고 부실했던 경제 생존력을 완전히 탈바꿈하는 계기가 된 사례 또한 윔블던 효과의 긍정적인 해석 예시가 될 수 있겠습니다.

 

 

메기 효과의 정의와 어원

이제 메기효과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메기 효과(Catfish Effect)는 윔블던 효과의 반대 개념으로 강한 경쟁자가 유입되었을 때 약한 경쟁자는 도태되는 게 아니라 더 강해진다는 의미로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어원은 미꾸라지가 사는 연못에 천적인 메기를 넣었더니 미꾸라지는 살아남기 위해 더 활동적으로 움직이면서 더 건강해졌다던가 노르웨이에서는 생 정어리가 식감과 맛이 좋기 때문에 냉동 정어리보다 몇 배나 비싸게 거래가 되므로 어업 종사자가 먼바다에서 낚은 정어리를 살려 오기 위해 천적인 메기를 사용했다는 등 다양하지만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적절한 외부요인에 의한 자극이 필요할 때 자주 사용되며, 몇가지 예를 들자면

 

  • 국내 시장의 경우, 스웨덴의 다국적 가구 제조기업인 이케아의 등장으로 국내 가구 생태계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케아에 대항하기 위해 끊임없는 노력을 하고 있는 한샘, 현대 리바트 등과 같은 국내 가구 브랜드의 선전이 첫 번째 예가 될 수 있겠습니다.

국내 가구 기업과 국외 가구 기업 간 시장 특화 구도

  • 두 번째 예로는 국내 대표 은행인 국민, 우리, 신한, 하나은행이 외환은행, 시티은행, 한국 스탠더드차타드 은행(구 SC제일은행)과 같은 외국계 은행과 경쟁하여 외국계 은행이 국내 은행에 형세가 밀렸을 때 메기 효과가 자주 언급되곤 했습니다.

  • 세 번째 예로는 경쟁 구도라고 하기엔 여건과 입장이 너무 불리하지만 코로나 19 사태 이후 유동성 자금이 풀리면서 개미들이 주도한 동학 개미 운동을 단순 봉기가 아닌 혁명으로 이끈 것은 어쩌면 외국인이나 기관 등에 의해 오랜 기간 동안 불합리한 공매도나 투자 규모 차이로 손실을 겪으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의 결실 또한 필자는 대표적인 메기 효과의 가장 최근 예로 들고 싶습니다.

 

에필로그

메기 효과에 대해 2012년 사이언스지에 실린 메뚜기 연구가 메기와 같은 천적이 미꾸라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는다고 실증을 한 사례를 기준으로 메기 효과는 약자에 대한 강자의 억압을 합리화하며 그로 인한 스트레스를 미화하는데 악용할 있다고 해석합니다만 윔블던 효과나 메기 효과나 의사소통을 쉽게 하기 위한 용어 정도로 받아들이면 좋겠습니다. 간단한 용어 두 개를 설명하고자 준비하다 보니 또 다음날로 넘어가는 언저리 시간이네요. 편안한 밤 되길 바라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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