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김치가 없었더라면 무슨 맛으로 라면을 먹을까? 1985년 정광태 가수의 김치 주제가가 생각나는 요즈음입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김치는 당연한 한국 전통음식이자 지역별로 특색이 가미된 향토음식이었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항암 효과, 소화 촉진, 비만 예방, 유해균 억제, 빈혈 예방, 혈관질환 예방 등에 효능이 있고, 저열량이자 풍부한 식이섬유와 비타민, 무기질을 함유한 발효음식인 김치는 2000년 인터넷 매체의 발전과 함께 미디어 등을 통해 전 세계로 진출하여 각광을 받게 되면서 지금은 그릭요거트, 렌틸콜, 올리브유, 낫또와 함께 세계 5대 슈퍼푸드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김치의 인지도 상승은 브랜드 파워와 같은 간접적인 수익성과 식자재 수출 등에 의한 직접적인 수익성과 결부되기 때문에 이런 틈새를 노려서 일본의 기무치라던지 중국의 파오차이가 원조라던지 하는 주변국들의 불편한 진실 왜곡이 만연하고 있으며, 급기야 최근에는 맨몸으로 절인 배추를 굴삭기로 옮기는 중국산 김치 제조과정 동영상 일부가 인터넷에 올라오면서 충격을 금하기 힘든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너무 불편해서 링크는 올리지 않았으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포스팅 첫 구절에 언급했듯이 한국인에게 김치가 없다는 것은 상상하기 조차 힘듭니다. 따라서, 식자재에 대한 공포감을 스스로 벗어날 수 있도록 국내산 김치와 중국산 김치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은 매우 필요하다고 생각되며, 날로 교묘해지고 있는 중국산 김치의 발전에 구분하는 방법이 일반화 될 수는 없겠지만 어차피 시간도 돈도 아낄 목적으로 저렴한 중국산 김치를 식당에서 유통하기 때문에 십중팔구는 구별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미 한국 음식점들이 중국산 김치에 잠식된지 오래라 입맛 또한 변질되면서 오히려 국내산 김치가 맛이 없게 느껴지는 요즈음이라 씁쓸하기는 하지만 세계화 된 우리 전통음식 김치에 대한 원조국의 지위를 지키고 김치 위생에 대한 불편함을 조금이라도 해소하는게 이번 포스팅의 목적입니다.
국내산 김치와 중국산 김치 구별 방법
1. 중국산 김치는 고춧가루 자체가 검붉기 때문에 김치에 색소를 뿌려놓은 듯이 인위적인 빨간색을 띕니다.
2. 국내산 김치보다 고춧가루 알갱이가 굵고 입자가 커서 양념이 뭉쳐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전문가용 지표)
3. 배추가 크고 두껍기 때문에 김치의 흰색 부분이 두껍습니다.
4. 대파, 부추, 갓 등 추가로 들어가는 채소가 거의 없고 고춧가루, 당근, 무만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5. 푸른 잎이 거의 없고 수분이 많습니다.
6. 국내산보다 무채나 김칫소가 적기 때문에 김치 색깔이 국내산에 비해 흰색을 띱니다.
7. 중국산 김치는 식용 빙초산이나 식초를 넣기 때문에 강한 신맛이 납니다.

중국산 김치에 사용되는 고춧가루 자체가 검붉기에 색소를 첨가한다는 것은 어느 정도 사용이 가능한 구분 지표로 보입니다. 실제 집에 있는 처가댁에서 직접 고추농사를 지어 태양초로 만든 고춧가루를 가지고 테스트를 해보니 중국산 고춧가루와 비교하지 않아도 어떤 차이가 있는지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색소를 첨가하여 더 붉게 만드는 중국산은 빨간 물감을 섞은 듯 전체 물이 붉게 변하지만 고춧가루 자체만 사용하는 국내산은 원료 자체의 색깔을 띠고 있습니다.
고춧가루 알갱이가 국내산에 비해 중국산이 굵기 때문에 양념이 뭉쳐 있는 경우가 많다는 데에는 저는 공감하기 어려웠습니다. 어차피 그라인드에 갈면 현미경을 지참하지 않고서야 구분이 불가능하겠지요. 따라서 일반인의 구분 지표가 아니라 현장 조사를 다니는 감사원과 같은 전문가용 지표로 표기하였습니다.
배추가 크고 두껍기 때문에 김치의 흰색 부분, 즉, 배추 끝이 아닌 몸통 부분이 두껍다는 것인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중국 출장 결과 보고서"에 의하면 (구글에서 검색하면 원문 다운로드 가능) 최근에는 한국에서 직접 배추 종자를 중국에 들여와서 재배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날이 갈수록 구분 지표로 사용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대파, 부추, 갓 등 추가로 들어가는 채소가 거의 없고 고춧가루, 당근, 무만 들어가는 경우가 많은데 음식점 주인장 노력 여하에 따라 숨길 수도 있겠지만 박스 형태로 납품되는 대량 중국산 김치에 눈속임은 어려우므로 다른 구분 지표와 함께 복합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구별법으로 활용하면 좋겠습니다.
푸른 잎이 거의 없다는 이미 배추 종자를 국내산으로 사용하므로 의미가 없어 보이지만 수분이 많은 것은 활용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음식점에서 제공하는 김치를 보게 되면 유난히 물기가 많은 김치가 있는데 이때는 의심을 해보아야 합니다.
또한 김치 색깔이 국내산에 비해 흰 부분이 많은 것과 강한 신맛이 나는 성질 또한 개인별 감별 능력에 따라 구분 지표로 사용하시면 되겠습니다.
중국산 김치 제조 성분 조사
중국산 김치라고 해서 모두 색안경을 끼고 볼 필요까지는 없지만 워낙에 공포감이 높아진 요즈음이기 때문에 과거 뉴스화 되었던 기사를 기준으로 제조 성분에 대한 조사를 해보았습니다.

아세설팜칼륨
-
설탕보다 200배 강한 단맛을 지닌 합성 감미료로 일부 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암의 원인이 될 수 있는 결과를 보였으나 우리나라 국민 1일 평균 섭취량은 섭취 허용량 대비 0.2% 수준으로 건강에 크게 문제 되지 않음
아스파탐
- 페닐알라닌을 함유한 합성 감미료로 사용되며, 약 10% 정도는 체외로 배출되지 않고 소장에 남아 메탄올로 분해가 되어 포름알데히드가 됨에 따라 체내에서 독성을 발휘할 수 있으나 음주로 생기는 메탄올에 비하면 극히 적응 양으로 크게 문제 되지 않음
L-글루타민산나트륨
- 아미노산계 조미료로 향미 증진제로 사용되며 과한 나트륨이 문제가 될 수는 있으나 인체에 무해하다는 연구 결과가 많음
사카린나트륨(합성 감미료)
- 실험동물에서 유방암이나 방광암 발생으로 인해 사용이 중지되었다가 오히려 항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인간 유해 우려 물질 목록에서 삭제되었음
잔탄검
- 괴사성 장염 발생 가능성이 있으나 권장량 이내에서 사용할 경우 건강상 문제는 거의 없음
중국산 김치 제조에 사용되는 성분은 대부분 단맛, 짠맛을 가미하는 합성 감미료 성분이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과자류에도 해당 성분을 많이 사용하기 때문에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국내 김치 시장에 대한 중국산 김치 점유율 분석

국내 김치 소비량에 대한 논문을 읽어보면 해외 의존도에 대한 기준이 자가제조, 즉, 집에서 만든 김치까지 포함해서 분석하고 있지만 필자의 의견은 다릅니다. 음식점 가서 식사를 할 때 자가제조 김치를 지참하지 않기 때문에 상품김치만을 비교 잣대로 두어야 하며 따라서 외국산 김치(중국산이 99%)에 대한 국내 김치 시장 점유율은 생각보다 더 심각해 보입니다. 아래는 2000년부터 2019년까지 중국산 김치 수입량을 기준으로 자의적으로 작성한 그래프이며, 상품김치 총량을 65만 톤으로 가정하였을 때 음식점 등에 납품되는 박스형 김치 등을 모두 포함한 중국산 김치 차지 비중을 나타낸 것입니다. 2007년 이후로는 중국산 김치 차지 비중이 30%를 넘어가니 하루 세끼를 배달음식이건 음식점이건 외식으로 해결한다고 했을 때 최소 1번은 중국산 김치를 먹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아무튼 요지는 우리 농산물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을 한번쯤 생각해보자는 취지입니다. 신토불이!!

결국 식품 위생과 경쟁력을 키우는게 관건
청결하게 중국산 김치를 제조해서 저가로 한국으로 수출을 한다면야 김치 원조국으로써 아쉽긴 하나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하는 세계화의 현실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먹는 음식으로 장난을 치는 건 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경계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음식점도 자영업이므로 수익을 내는 게 당연하기 때문에 저렴한 제품을 사용하는 데에는 공감을 하지만 원산지 기록을 생략했다거나 국내산이라고 적었는데 분명 중국산처럼 보인다면 신고하여 정직한 음식문화를 정착시키는데 일조하는 게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작년 6월 즈음 삼성전자가 중소기업계 김치 생산업체와 협업하여 3D 업계이던 김치 생산 공정을 자동화하여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는 기사가 있었습니다. 어서 빨리 현실화되어 김치가 실질적인 국부 창출의 이끄는 효자 음식이 되길 바라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일상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산 광안대교 통행료 미납 처리방법 (0) | 2021.04.28 |
---|---|
제93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 부문별 수상 후보 (0) | 2021.04.25 |
기구한 수난사 내장사 대웅전, 현주건조물방화 화재로 다시 역사속으로 (0) | 2021.03.06 |
윔블던 효과 vs. 메기 효과 정의와 어원 (0) | 2021.03.02 |
2021년 근로장려금 신청자격, 제도, 일정, 방법 총 정리 (2) | 2021.02.2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