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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정보

기구한 수난사 내장사 대웅전, 현주건조물방화 화재로 다시 역사속으로

by Dandy Brain 2021. 3.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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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 사찰 대웅전과 달리

높이 3m가량의 기둥이 모두 돌로 된 점과 못 하나 사용하지 않고 지어진 목조건물이 특징인

전라북도 기념물 63호로 지정된 영은사지 내 입지 하고 있는 내장사 대웅전

 

하지만 공교롭게도 636년 창건 된 이래 150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수 차례 수난을 겪은 내장사 대웅전에 대한 기구한 운명이 궁금하였으며 스님 간의 갈등으로 방화된 사실은 다시금 잊힐 것이고 아까운 시 예산이 반영되어 다시 재건이 되겠지만 지금부터라도 천년 역사의 건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번 포스팅에서 다뤄보게 되었습니다.

 

수행을 위해 채 3개월 전에 내장사로 온 승려가 다른 승려와 마찰을 겪은 연유로 인화 물질을 붓고 불을 낸 사안에 대해 현주건조물방화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하는데 형법상 어떤 처벌을 받는지 찾아서 아래 정리해두었습니다. 사견이지만 일반인이 아닌 종교인이기 때문에 감형 가능성이 크고, 초범일 가능성도 높으므로 또 감형을 받게 되고 상해는 없었으니 제1항의 잣대로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생각되는바 3년 이상이 아닌 이내로 처벌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니 씁쓸하기만 합니다.

형법 제164조 

1. 불을 놓아 사람이 주거로 사용하거나 사람이 현존하는 건조물, 기차, 전차, 자동차, 선박, 항공기 또는 광갱을 소훼한 자는 무기 또는 3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2. 제1항의 죄를 범하여 사람을 상해에 이르게 한 때에는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사망에 이르게 한 때에는 사형, 무기 또는 7년 이상의 징역에 처한다.

 

내장사 대웅전의 기구한 수난사

내장사 대웅전 백제시대에 창건 된 천년 고찰로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산에 입지 하고 있습니다. 636년 (백제 무왕 37년) 영은조사가 영은사로 창건을 하였으나 조선 중종 34년 내장산에서 스님들이 집단적으로 정부에 반기를 들고 저항을 했던 승도탁란사건이 일어나자 1539년 절을 소각시켰습니다. 이후 1567년 (조선 명종 22년) 희묵 대사가 영은사 자리에 법당과 요사를 새로 지었으며, 절 이름을 내장사로 고쳤다고 합니다.

 

조선 중기인 정유재란(1597년 ~ 1598년) 때 다시 전소되어 조선 후기에 재건되었으나 한국전쟁 중인 1951년 1월 25일 다시 전소되었고 1958년 보천교 건물을 이축하는 형식으로 대웅전이 다시 재건되었습니다.

 

그 후 2012년 10월 전기 누전으로 다시 대웅전이 화재로 소실되었고 2015년 6월 25억 원을 들여 건축 면적 165m2,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로 팔작 지붕을 이어 재건하였습니다. 하지만 2021년 3월 5일 전쟁도 사고도 아닌 승려들 간의 갈등으로 인해 내장사 대웅전은 다시금 한 줌의 잿더미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내장산 내장사 역사 (백제시대부터 2021년까지)

 

 

 

문화재는 그 시대의 특정 양식으로 이룩해 낸 물질적이고 정신적인 소산을 의미하며 역사적이고 예술적이며 학술적이고 경관적인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진보되더라도 완벽한 복원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재에 의한 어제의 내장사 방화 사건은 더욱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이번 사건은 또 다시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질 것이며 시 예산을 투입하여 다시 재건되겠지만 뭔가 모를 내장사 대웅전 부지에 스며있을 좋지 않은 기운을 떨쳐내 버리고 최소 인재로 인한 화재는 재발하지 않도록 잘 준비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승려 간의 갈등으로 저지른 사건은 곧 일단락 되겠지만

내장사 대웅전에 대한 역사적인 기록에

불명예로 억겁의 세월이 지나도 남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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