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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테이퍼링 의미와 시장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대응전략

by Dandy Brain 2021.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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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발원과 경제학적 의미

테이퍼링은 가늘어지다, 끝이 뾰족해지다는 뜻으로 마라톤, 수영 등 지구력이 요구되는 운동선수들이 시합을 앞두고 훈련량을 점차 줄여나가는 과정을 말하며, 어떤 상황에 대해 강도를 낮춘다는 의미로 사용되며, 2013년 5월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한 것을 시작으로 2013년 5월 22일 경제학적인 금융 용어로 등록이 되었습니다. 리먼브라더스 사태나 최근 코로나 등 여러 요인으로 인해 경기가 심각하게 침체되는 것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채권을 매입하는 등 경기 부양정책을 펼친 후 적절한 인플레이션과 고용 지표가 충분히 안정화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될 때 앞서 시행했던 부양정책을 철수하는 것을 말하며, 테이퍼링이 시행되면 채권 매입 등을 서서히 중단하게 됩니다. 

[그림 1.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

 

중앙은행이 테이퍼링을 너무 늦게 하면 원치않는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수 있고 너무 빨리 실행하게 되면 경제가 불황에 빠질 가능성이 있으므로 일정 부분 과열 양상을 초과했을 때 실행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즉, 테이퍼링을 최대한 보수적으로 집행한다고 봐야 하므로 실제 시행을 한다고 언급을 하는 국면에서는 주식 투자를 하는 입장에서는 유의 깊게 연방준비제도(FED)의 발표를 확인하고 대응을 준비해야 합니다.

 

테이퍼링 시행을 급작스레 하게 되면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전에 테이퍼링을 검토하고 있다는 등 언론을 통해 언급을 하는 것은 금리 조절에 대한 준비 신호를 보이고 있는 것이므로 이미 점진적인 테이퍼링을 이행하고 있다고 해석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서 매일 같이 식사 비용으로 만원 씩을 주다가 갑자기 다음날부터 돈을 하나도 주지 않게 되면 끼니를 굶어야 하는 상황에 봉착하기 때문에 만원 씩 줄 때 미리 서서히 만원을 주는 것을 팔천 원, 오천 원, 삼천 원으로 줄여나가다가 주지 않겠다고 한다면 만원을 받는 사람은 식사 비용으로 오천 원만 쓰고 오천 원은 비축하는 준비를 하는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무튼 테이퍼링이 언급되기 시작하면 시장이 조정을 알아서 시작하게 되고 직접적인 개입 없이 양적 완화가 실행되면 중앙은행에서 강압적인 정책을 실행할 이유도 없어지기 때문에 언급되는 시점부터는 과감하게 주식 비중을 줄이고 테이퍼링 시행이 완화 또는 중단되는 시점까지 기다릴 줄 알아야 합니다. 골이 얼마나 깊어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기에 지수 최저점을 예상할 수 없지만 비중을 줄인다는 의미는 분할매수 타이밍에 있어서 기회를 더 많이 벌 수 있다는 의미이니 반드시 유의하실 것을 권고드립니다.

 

테이퍼링 정책이 시행되는 과정을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1) 전 세계 대표 기축통화국(기축통화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아래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이 미국이기 때문에 미국의 경기가 나빠지게 되면 중앙은행이 국채 등의 자산을 매입하거나 금리를 인하하는 등의 방법으로 통화를 시중에 강제적으로 공급하여 경기를 부양시키는 양적완화 정책을 펼치게 됩니다.

2) 양적완화로 인해 전 세계에 달러가 풍부해지면서 달러 약세가 유발되면서 미국에서 수출하는 제품에 대한 수출 가격이 낮아지기 때문에(쉽게 말해 1달러당 1,000원하던 제품이 1달러당 900원이 된다는 의미) 수출 경쟁력이 높아지는 효과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3) 풍부한 유동성으로 인해 경기가 회복하게 되면 양적완화 정책을 중단하는 테이퍼링 정책을 시행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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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퍼링 시행으로 인한 증시 영향 사례

아래는 2013년 12월 테이퍼링을 시행한 후에 우리나라 코스피 지수 변동 사례를 나타낸 것입니다. 증시 변동은 여러 복합적인 요인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반드시 테이퍼링의 영향으로 증시가 하락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결과론적으로는 코스피 지수가 최고 2,052.88포인트에서 최저 1885.53포인트까지 무려 약 8.1%(170포인트) 이상 하락하였습니다. 물론 약 두 달여에 걸친 감소폭이긴 하지만 전체 종목에 대한 평균이 8%이므로 실로 엄청난 하락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는 2014년 코스피 시가 총액이 약 1,200조에서 약 100조에 달하는 기업가치가 증발했다는 의미입니다. 

 

2014년 2월 초 최대 하락점을 찍은 이후로 약 6개월에 걸쳐서 다시 지수는 전고점을 회복하였으며 이는 다시 말해 테이퍼링이 단기적으로는 시장과 증시에 충격을 주는 악재일 수는 있으나 경기 과열과 침체에 대한 균형을 맞춰주면서 궁극적으로는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게 목표이기 때문에 단기 악재만 회피할 수 있다면 꽤나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림 2. 2013년 12월 테이퍼링 시행 발표 후 코스피 지수 변동 사례]
[그림 3. 2014년 2월 초 코스피 지수 최저점을 기준으로 향후 6개월 간 지수 회복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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