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별걸 다 해보나 싶다만 의심이 든다면 검진을 받아서 주변에 민폐를 끼치지 않는 게 지금 시국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기에 당당히 한 글자 적어봅니다.
어젯밤부터 어깨가 결리고 몸살 기운이 있었고 잠은 자다가 깨서 휴대폰 보고 깨고 휴대폰 보고 하면서 아침에 일어났습니다. (몸이 불편했다기보다는 40살이 넘어가다 보니 그냥 밤 잠이 없어지고 있고 나이를 들어가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기관에 출근을 하게 되면 체온을 재고 손 소독제를 하게 되어 있는지라 측정을 해보니 36.9도가 나왔습니다. 평소와는 다르게 생각외로 높게 나왔지만 일단 37.5도는 아니니까 평소같이 자리에 앉아서 업무를 봤고 오후 2시쯤 되었을까 평소와 달리 몸이 무겁게 느껴져서 다시 1층으로 가서 체온측정기를 손목에 딱 붙여서 쟀더니 37.5도를 가리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이마에 딱 붙여서 측정을 했더니
38.2도...
특별히 대중이 모이는 곳에 간 적도 없고, 종교시설이나 가서는 안될 곳에 간 적도 없는데 괜히 불안했습니다. 코로나 증상을 검색해보게 되었고 고열 외에는 딱히 다른 증상은 없었는데 그래도 만에 하나라도 직장동료에게 민폐를 끼치고 싶지 않았습니다. 딱히 코로나 방역에 위배되는 행동을 한적도 없고 검진받으러 가는 게 더 맞다고 결론을 내렸습니다.
쥐 죽은 듯 조용히 야외로 나가서 1339번으로 전화를 한 후 지역 보건소 전화번호를 받았고 방문 예약을 하고 즉시 출발을 했습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친한 직장동료 한두 명에게만 이야기하고 도망가듯 기관을 벗어났습니다.
도착을 해보니 추운 날씨에 엄청나게 고생하고 계신 두 분의 검진 하시는 분이 계셨고 검진 요구 서식에 개인 정보부 터해서 각종 동의서 서식을 적어나갔습니다. 제출을 하려고 하니 신분증을 요구하셨는데 신분증을 지참하지 않아서 결국 구청에 가서 주민등록등본을 발급받고 나서야 제출이 가능했습니다. 이 나이에 신분증을 가지고 다니지 않은 잘못이기는 하다만 혹시나 해서 검진을 받는 건데 이런 동선 또한 허점이 아닌가 생각해봅니다. 참고로 신분증은 휴대폰 사진으로 찍어놔도 증빙이 되니 참고하길 바랍니다.
서식에 항목을 모두 적고 나면 검진을 받는 장소로 이동한 후 다시한번 체온을 측정하게 됩니다. 이후 내 이름이 적힌 채혈할 때 사용하는 플라스틱병과 검진 후 준수해야 할 종이 한 장을 나눠줍니다.
생각 외로 꽤 많은 사람이 검진을 받고 있었습니다. 검진소 밖에서는 검진받는 게 전혀 보이지 않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검진을 받나 싶었고 아이러니하게도 한편으로는 안심도 되었습니다. 차라리 의심이 된다면 이렇게 검진을 받는 게 정상이고 그게 나은 거라고..
이윽고 제 차례가 되었고, 입안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건 불편함 없이 없었지만 코는 한 5초 정도 걸렸을까 느낌은 사실 그것보다 길었지만 충분히 참을 만했고 이렇게 고생하시는 분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미동도 하지 않았습니다.
잘 참았다고 한마디 듣고 끝..
마스크 더 동여매고 운전해서 즉시 집으로 와서 결과 나오기 전까지 자가격리를 시작했습니다. 아내에게도 이야기 해서 일단 결과 나오기 전까지는 격리를 했고 아내 퇴근 전에 집 손잡이에 소독제를 듬뿍 뿌려서 하나씩 닦아놓았습니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갔고 오전 10시 즈음 되니 카톡으로 문자가 하나 왔습니다. 문의전화번호와 함께
- 귀하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입니다. -
여기까지 간단히 코로나 검진 후기에 대해서 적어보았습니다. 혹시 조금이라도 불편한 분들이 계시면 지체하지 말고 너무 불안해하지 말고 검진을 받아볼 것을 권고해 드립니다. 그게 나를 위한 것이고 주변인을 배려하는 것이고 국가를 위해 일조하는 것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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